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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류영준 바통 이어받는 신원근···신뢰 회복·자회사 안착 숙제

금융 카드

류영준 바통 이어받는 신원근···신뢰 회복·자회사 안착 숙제

등록 2022.01.11 17:44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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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주주총회·이사회서 정식 선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근무카카오손보·페이증권 MTS 안착 이끌어야글로벌 페이먼트 진출·신뢰 회복도 숙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겸 CSO. 사진=카카오페이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겸 CSO.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에 이어 카카오페이를 이끌 신원근 대표 내정자로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가운데 경영을 책임질 그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류 대표가 오는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된다.

류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는 대량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에 지난 10일 자진 사퇴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임원과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개인적으로 약 469억원을 현금화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전략통’=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올해 만 44세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 MBA를 수료했다. 또 온화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신 내정자는 2003년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을 거쳐 2010년 베인앤드컴퍼니 사울사무소 부파트너로 일했다. 아울러 2018년 2월 전략 총괄(CSO) 부사장으로서 카카오페이에 합류했다.

특히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에서 중·단기 비즈니스 서장 전략을 구축하고 국내외 금융 생태계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했다. 기업 투자, 파트너십 제휴, 대외 커뮤니케이션 총괄 등 카카오페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동시에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근무 경험을 살려 ‘금융서비스 이용 프로세스 혁신’과 ‘사용자 중심 상품 혁신’ 등 투트랙 전략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해외진출·신뢰 회복 숙제=향후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자회사의 안착과 해외 진출이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류 대표 등 임원진의 대량 풋옵션 행사로 떨어진 신뢰도 회복도 신 대표 내정자의 숙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1월말 예정)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1분기 내 예정)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페이 시장 진출도 과제다. 최근 신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와 해외 핀테크 파트너와 협력을 주도했으며,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마련하고 투자·보험부문 자회사 설립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는 영국 소재 PG(Payment Gateway)사인 뱅고(Bango)와 결제 시스템 업무협약을 맺었다. 뱅고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PG사다. 2012년에는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PG사로 성장해 구글 플레이 지급결제, 대금 청구 파트너사로 선택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온라인, 오프라인 가맹점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먹튀 논란으로 떨어진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와 과련해 신 내정자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대표직을 수행하는 2년간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직원) 등 이해관계자에게 사과드린다”면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시 발생할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주가는 사내 간담회 이후에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카카오페이 종가는 14만9500원으로 간단회 당일(4일) 종가였던 16만9000원 대비 11.53% 감소했다.

신 내정자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퀀텀점프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기업을 대표하는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장을 준비하며 보여드렸던 성장 전략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계획들을 차질없이 이뤄가며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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