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EU 경쟁당국 관계자가 한국의 최대 조선사 간 합병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그룹의 결합을 반경쟁으로 간주해 저지할 것이라는 게 FT의 전언이다.
FT 측은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아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비가 크게 상승했다며, 유럽 소비자가 LNG 가격을 더 비싸게 치르지 않도록 EU가 합병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를 세 차례 유예했던 EU 집행위는 지난해 11월말 이 작업을 재개했다. 심사 기한은 오는 20일이다.
앞서 로이터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구제조치(remedies)를 제출하지 않은 뒤 EU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은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고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조건 없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EU와 한국, 일본에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