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새해 시무식에서 ‘변화의 시작’을 강조했다.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란 이미지를 벗고 신청사 건립부터 각종 도시정비사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미추홀구신청사 건립사업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공감을 이끌어내며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미추홀구의 특화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마을공동체 관련 사업 등 골목을 중심으로 한 정책사업들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미추홀구청장 공약사업들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책들로 이어지도록 정책 설계를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2022년 새해 맞았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임인년 검은 호랑이 기운을 받아 힘찬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는 없던, 겪어보지 못한 변화된 생활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잘 해냈다. 또 잘 해내고 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훌륭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셨다. 보건소와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한 미추홀구 공직자들 역시 휴일도 반납한 생활을 2년여 동안 해오고 있다. 이제 앞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삶과 시스템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미추홀구도 새로운 출발, 도약의 해를 맞이한다. 무엇보다 50년 이상 된 낡은 구청사를 벗어나 새로운 청사를 짓는 구체적 첫 발을 떼게 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과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 노인일자리 등 복지사업, 각종 공유문화 학산을 위한 정책들, 미추홀구 전체를 아우르는 골목길과 녹지조성 사업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오미크론이 확산 중이다. 미추홀구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해왔나?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방역조치 제반사항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준 구민들이야말로 올바른 코로나19 대응의 기본이자 핵심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현재 미추홀구 방역의 최일선인 보건소 인력을 보강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이것은 행정관청에 있어 상당히 어렵고도 중요한 작업이다. 미추홀구 전체 부서를 대상으로 인력을 장기 파견해 보건소와 안전총괄과로 보강한 상태다.
주민여러분들도 방역 현장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최근에는 추운 날씨에 PCR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주민들을 위해 보건소 앞 인도에까지 바람막이를 설치했고, 주민 자생단체들이 기탁한 핫팩 등을 나눠드리고 있다.
사실 미추홀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인천에서 가장 먼저 구축했다. 정보에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SNS,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모든 연령층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민원업무나 각종 정책, 사업들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추홀구는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미추홀구가 낡은 청사를 새 청사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청사 신축은 왜 지금 추진되고 있나?
미추홀구청사는 과거 50년 전 경인교육대학과 경인교대부속국민학교 시절부터 쓰인 건물이다. 낡은 학교 건물에 구청이 입주한 셈인데 곳곳이 낡았다. 4~5개로 흩어져있는 청사들은 행정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민원 등으로 구청을 찾은 주민들도 불편했다. 게다가 안전등급도 최저인 E등급을 받게 되면서 이제 더 이상 신청사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행정적으로도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은 지금이 적기다. 인천시가 2040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지금 미추홀구 신청사 계획이 반영되지 않으면 다시 5년 뒤에 2045인천도시기본계획 반영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 신청사 건립까지 다시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열악함을 넘어서 위험할 수도 있는 근무환경과 민원서비스 현장을 10년 이상 방치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미추홀구청 앞 여의지구 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원도심 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이 신청사 건립에 여러 모로 최적기라는 판단이다.
인천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바로 추진될 것이며 2026년 신청사 입주, 2027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추홀구 신청사에 업무시설 외에 다른 시설들도 계획됐는데.
3개 청사와 종합민원실, 구청 별관 등으로 분리 배치된 현재 미추홀구청은 낡고 불편하다. 인천 어느 구청도 이런 형태는 없다. 미추홀구 구민들 역시 보다 나은 시설에서 신속하고 편안 행정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신청사는 이 모든 부분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미추홀구민들께서 꼭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복합문화시설’ 부분이다.
신청사와 함께 지어질 복합문화시설에는 휴게공간은 물론 강의실, 카페, 공연장, 전시실, 공연예술창작실, 공동작업장,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 창업시설과 공동작업장도 계획돼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각종 취미활동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특성화수련활동장과 강의실, 체육관, 대강당 등이 반영될 계획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이나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쉽게 조성되기 어려운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복합문화시설들이 단 한번 사업으로 대거 들어서는 셈이다. 이런 시설들은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게 될 것이다.
▲공약 이행은 어느 정도나 됐나? 지금까지 해 온 사업이나 정책 중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어떤 것인가?
먼저 지난 3년 반 동안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준 직원들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며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속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민선7기 공약은 일자리, 교육, 복지, 안전, 건강 등 11개 정책분야 57개 공약사항 150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41개가 추진 완료돼 94%의 공약 추진 완료율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9건 공약 세부과제도 정상 추진 중이다.
돌아보니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역시 노인일자리 분야다. 2018년 73개 사업단, 4598개 일자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102개 사업단, 8000개 일자리로 확대했다. 단발성 일자리에 그친 것이 아니라 25개 사업단, 940개 일자리를 시장형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덕분에 수봉별마루도너츠사업은 인천형어르신 새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2020년에는 전국 노인일자리사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수인선 바람길숲 조성과 도시텃밭 29개소 조성 등 도시경관 변모, 녹지확충, 쉼터 조성 등 공약을 지켜낸 것 역시 강조하고 싶다. 특히 수인선 바람길 숲은 수인분당선 숭의역부터 인하대역까지 1.5km에 달하는 구간에 미추홀구가 1만6293m² 규모로 조성해 지난 8월 개방했다. 산림청이 ‘2021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인천 미추홀구 수인선 바람길숲을 도시숲 최우수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공약사업들을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주민참여 속에 실행됐다는 점이다.
▲2022년에는 어떤 정책, 사업들이 계획돼 있나요?
올해는 ‘새로운 미추홀구, 그 변화의 시작’을 구정방향으로 잡아 변화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코로나 위기로부터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면서 민선7기 4년의 구정성과를 완성하고 민선8기 토대를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다.
‘같이 잘 사는 미추홀구’ 분야에 5천539억원 예산을 편성했는데 노인 등 각계각층 일자리 확대지원,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한 취약계층 돌봄 확대, 출산장려금 확대지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진짜 잘사는 미추홀구’ 분야에 506억 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일상회복 추진단을 추가 구성하고 공동주택 안전점검, 만65세 이상 대상포진 접종 지원, 부설주차장 스마트 공유시스템 구축,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등에 힘쓸 것이다.
‘다시 잘 사는 미추홀구’ 분야에 1천144억 원을 들여 수봉산 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파크에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통신판매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있다.
주안2.4동 일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통해 침수피해 예방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할 나위 없는 미추홀구’ 분야에 334억 원을 편성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에너지 성능향상을 위한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안심골목 조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끝으로 미추홀구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늘 강조했지만 ‘골목’은 민선7기 모든 정책과 행정의 핵심 키워드다. 모든 정책은 골목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다. 폐기물처리와 같은 환경문제도, 여성과 노약자의 안전문제도, 마을공동체 문제도, 각종 복지문제들도 모두 골목에서 시작됐고 골목에 답이 있다.
사람이 사는 곳, 골목이라는 현장을 챙기는 것이 기초단위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이다.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고 실현시키는 추진력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다.
현장에서 뛰고 노력했던 지난 4년을 발판삼아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 새해에도 결국은 건강이 최우선이다. 철저한 보건, 위생,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 안전하고 건강한 미추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jsn0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