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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영문 공시 2배 이상 증가···해명‧ESG 공시도 확대

코스피 영문 공시 2배 이상 증가···해명‧ESG 공시도 확대

등록 2022.01.16 12: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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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시건수 전년比 16%↑···조회공시 제외 전유형 증가거래소 번역서비스 확대에 영문공시 1600건 ‘정착단계’ 불성실공시법인 공시불이행 늘었지만 공시번복은 감소

표=한국거래소 제공표=한국거래소 제공

기업의 적극적인 공시기조가 정착되면서 조회공시를 제외한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문공시의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난해 전체 공시건수는 1만8945건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3건으로, 전년 대비 2.6건 늘어났다.

수시공시(576건)와 공정공시(130건)는 전년 대비 각각 111%, 56.5%씩 늘어났다. 특히 자율공시(124건)는 약 7배 증가하는 등 공시유형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 비중이 확대됐다.

공시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만5246건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30.7% 늘었고,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39%), 유형자산 취득·처분(24.8%) 등 투자활동 관련 공시도 확대됐다.

또 재무구조와 관련 있는 채무보증·담보제공, 지배구조와 관련 있는 최대주주변경 공시도 각각 39.3%, 40.7%씩 증가했다. 포괄공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의 대폭 증가 등에 따라 전체 공시건수가 7.9% 늘었다.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47.6% 증가한 172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풍문·보도의 사실여부 및 주주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관심에 상장법인이 적극 대응한 결과 해명공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대폭 증가했다.

자율단일판매·공급계약(73건)과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115건)에 관한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각각 38.6%, 159.7%씩 증가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공시(110건)는 무려 134.2%나 급증했다.

또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48건)도 두 배 증가했다.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기업 대상으로 2025년 이후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코스피의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930건을 기록했다. 기업의 IR활동 강화 및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영업 잠정실적(8.9%),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16.9%) 등이 증가했다.

상장법인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14건) 공시도 24.1% 증가했다. 특히 향후 사업추진에 관한 장래 사업계획·경영계획도(19건)도 95.0% 늘었다.

반면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35.5% 감소한 49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횡령·배임, 최대주주 변경 등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6건)는 최근의 감소추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는 2018년 45건에서 2019년 31건, 2020년 18건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24건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주가급락에 따른 조회공시는 없었으며 거래량변동과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각각 71.9%, 11.1% 감소했다.

끝으로 영문공시는 전년 대비 107.8% 증가한 1600건에 달했다.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공시건수는 물론 제출 법인수도 37.8% 증가했다.

특히 수시공시와 공정공시에서 영문공시는 각각 111.0%, 56.5% 증가했다. 또 자율공시에선 약 7배 증가하는 등 공시유형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가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차로 상장법인 56개사, 2차로 상장법인 74개사를 선정해 번역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8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공시불이행 및 공시변경은 전년대비 각각 6건, 3건씩 증가한 반면, 공시번복은 6건 감소했다. 사유별로는 기업의 발행증권 관련 지정건수가 감소했지만 영업·생산활동, 투자활동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또 공정공시 및 포괄공시 위반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도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상장법인에 대한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강화해 성실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확대를 적극 지원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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