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탈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선정과 관련해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의 공신력과 사업 공정성 문제를 야기한 관계자들에게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안양시가 주관하고 도시공사가 시행을 대행하는 사업으로 만안구 박달동 일원 328만㎡에 첨단 산업, 주거,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마트 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안양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함께 설립한 PFV가 사업 부지 내 국방부 탄약고와 사격장 등 기존의 대체시설을 건립해 이전·기부하고, 기존 부지에 아파트 등을 개발하는 ‘기부대 양여 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1조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는 당초 지난해 9월 진행됐다. 사업자 선정 공모에는 △GS건설(KB증권 컨소시엄) △대우건설(NH투자증권 컨소) △포스코건설(미래에셋증권 컨소) △DL건설(서안양 스마트밸리 케이에스디 프로젝트 컨소)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각기 다른 기업들과 컨소를 이뤄 공모에 참여했다.
지난달 28일 심사가 진행돼 결과까지 나왔지만, 도시공사 개발본부장이 심사위원 한 명의 자격에 문제를 삼아 심사가 중단됐다. 공시공사 측은 심사위원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지난 7일 재심사로 결정됐다.
음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입찰 참여사와 심사위원의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의심했다. 특히 최대호 안양 시장의 최측근인 안양시 실무책임자인 스마트시티과의 김 모 과장의 책임이 크다며 경질을 요구했다.
그는 “(김 모 과장은)최대호 시장의 측근으로 정년퇴직 이후에 개방형직위로 다시 복귀한 사람”이라며 “(최 시장이)업무역량보다는 충성도가 뛰어난 퇴직 공무원을 무리하게 조례를 바꿔가면서까지 왜 다시 그 자리에 앉혔는가. 결국 김 모 과장의 스마트시티과장 복귀는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하기 위한 꼼수기획채용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음 의원은 최근 구성된 민간사업자선정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대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대책위를 전면취소하고 안양시민과 의회의원이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성된 대책위원회의 중 이병준 기획경제실장은 안양도시공사의 지도감독 최고 위치에 있으며, 김창선 도시국장은 금번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의 사업총괄부서 책임자다. 우종관감사관은 감사관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민간사업자선정과 관련해 재공고와 재심사 등 두 번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되었음에도 감사는 커녕 이번사태를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창섭 예산법부과장도 도시공사의 지도감독 위치에 있다. 이러한 위치에 있던 관련 공무원들의 대책위 참여하는 적절치 않다”며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분위기 전환 무마용이며, 더 나아가서는 안양시의 현재 기본방침을 고수하기 위한 위장꼼수 대책위라고 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관련업계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음 의원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국민의힘 교섭단체와 국민의힘 안양시 3개 당협의 1인 시위, 가두시위 및 현수막게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박달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 선정 심사 결과 2위는 KB증권 컨소로 알려졌다. 이 컨소에는 제일건설이 들어가 있으며, 제일건설은 대장동에서 아파트 부지 12개 블록 중 6개 블록을 공급받아 대장동 개발로 총 4400억원이 넘는 분양 수익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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