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中 PVC 법인 지분 팔아 6762억 현금화

기업가치 1조3천억대 중국 닝보법인

현물출자해 HCC홀딩스 신규설립키로

신설법인 지분 49% 헤임달PE로 처분

중장기 전략사업 위한 투자재원 마련 목적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중국 폴리염화비닐(PVC) 사업 법인을 활용해 7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조달한다.

2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국 닝보법인(Hanwha Chemical (Ningbo) Co., Ltd.)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에이치씨씨홀딩스(HCC홀딩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HCC홀딩스의 주요 사업은 자회사의 주식, 지분, 증권 등에 대한 투자이며, 오는 3월 31일 설립한다.

한화솔루션은 HCC홀딩스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데 1조3630억원이 투입된다고 판단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평가한 닝보법인의 기업가치다.

한화솔루션은 HCC홀딩스의 주식 49%를 다시 국내 사모펀드인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에 처분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6762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한화솔루션이 보유할 주식 51%는 보통주이며, 헤임달PE가 보유하게 될 주식 전량은 의결권부 전환우선주식다.

양사가 체결한 SPA에 따르면, 헤임달PE는 한화솔루션가 주식을 매도할 경우 공동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한화솔루션이 주주간계약상 주요 의무를 고의적으로 위반할 경우 헤임달PE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주주간계약에서 규정하는 일정 사유가 발생할때, 동반매각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헤임달PE를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헤임달PE는 HCC홀딩스의 기업공개(IPO)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이 HCC홀딩스 지분을 매각한 배경은 중장기 전략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다.

한편 2008년 설립된 닝보법인의 주력 사업은 PVC다. PVC는 공업재료부터 각종 용기, 완구류,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범용 플라스틱이다.

닝보법인의 PVC 연간 생산규모는 37만톤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3861억원, 순이익 57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