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8℃

  • 춘천 5℃

  • 강릉 7℃

  • 청주 7℃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8℃

  • 전주 6℃

  • 광주 9℃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7℃

  • 울산 11℃

  • 창원 8℃

  • 부산 13℃

  • 제주 15℃

새 역사 쓴 삼성·SK 반도체···'올해도 좋다'

새 역사 쓴 삼성·SK 반도체···'올해도 좋다'

등록 2022.01.28 12:00

김정훈

  기자

공유

삼성 반도체 94조·하이닉스 43조 '매출 최대'반도체 이익 삼성 55%, SK 147% 각각 늘어올해 '상저하고'···양사 "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반도체 실적 확대에 대규모 성과급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실적이 2020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실적이 2020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영업이익은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 때에 못 미쳤으나, 반도체 업계와 시장에선 올해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하이닉스 매출 '사상 최대'=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8%, 영업이익은 147.6%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의 20조8437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해 2017년(46%)과 2018년(52%)에 이어 세 번째도 높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조6162억원으로 102.1%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며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은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해 연간 기준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반도체 사업부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원, 영업이익 51조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반도체 부문(디스플레이 제외)은 매출 94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거뒀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48조원 규모로 올해는 약 50조원 투입이 예상된다.

삼성 반도체 관계자는 "첨단공정 확대, S5 라인 가동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메모리 반도체 투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올해는 투자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SK하이닉스가 147% 성장하며 삼성전자 55% 대비 훨씬 수익성을 늘렸다. SK하이닉스의 2020년 영업이익이 5조원에 그쳐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컸다.

◇삼성·SK 반도체 "메모리 수요 견조"=반도체 업계에서 지난해 말 우려했던 메모리 칩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상황이 괜찮아 올해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상반기 떨어진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기존 예상보다 상황이 괜찮다"며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첫 매출 3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수요는 2023년까지 초호황이 예상된다"며 "폴더블 스마트폰과 디스프레이, LSI 실적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해 "메모리는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시스템반도체는 5G용 대량판매 모델 등 SoC(단일칩시스템) 라인업을 강화하고, 파운드리는 1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 최대 매출 달성에 대한 축하 차원에서 성과급 잔치를 풀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반도체 사업부 전 직원에게 연봉의 50% 수준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연말 특별 격려금 기본급의 최대 200%를 지급 받았고, 이달 추가로 기본급 300%의 특별 인센티브를 받았다.

만일 연봉 6천만원(기본급 300만원 수준)을 받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을 예로 들면 연말 특별 격려금 최대 600만원, 연말 목표달성장려금(TAI) 최대 300만원, 특별 성과급 900만원 OPI 3천만원 등 4800만원으로 세금을 빼더라도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분 성과급(초과이익 분배금·PS)으로 기본급 기준 1000%(연봉의 50%)를 지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등을 축하하며 특별 성과급 300%를 지급했다.

연봉 8천만원을 받는 직원의 경우 연말 특별 성과급 약 1200만원, 이날 발표된 PS 4천만원 등 5200만원 안팎을 받게 된다.

삼성·SK 양사 관계자는 "직원들 개개인의 연차와 연봉이 다르기 때문에 직급별로 구체적인 성과급을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