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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행진에도 LG화학 목표주가 줄줄이 '내리막'···왜?

호실적 행진에도 LG화학 목표주가 줄줄이 '내리막'···왜?

등록 2022.02.09 17:3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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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영업익 달성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하회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 업황 부진 전망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이 매력적

호실적 행진에도 LG화학 목표주가 줄줄이 '내리막'···왜?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박하기만 하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고 올해 1분기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할인율도 적용됐다.

LG화학의 주가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13%(7000원) 하락한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67만8000원에 거래되던 LG화학 주가는 불과 3거래일 만에 10%가 빠졌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주가 부양을 위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에 더해 오는 2030년까지 전지 소재를 12배 이상 성장시켜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는 증권가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며 올해 업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 분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실적 저조에 주목했다.

LG화학은 4분기 매출 10조9487억원, 영업이익은 7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21.2% 늘었지만 시장 추정치보단 약 20% 가량 밑도는 수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 대해 석유화학 및 배터리의 수익성 둔화를 꼽았다.

조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6860억원으로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과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전지소재 출하감소로 매출과 수익성도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악화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3만9000원에서 77만원으로 18%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부문 공급과잉으로 감익이 될 것"이라며 "다만 배터리 및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판단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81만원으로 내렸다.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줄어든 7605억원으로 전망한다. 석유화학은 소폭 감익이 예상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윤 연구원은 화학 EV 14조원, 첨단소재 EV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EV 36조원, 순차입금 5조원 등을 감안해 적정 시총을 56조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 대부분이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미래 투자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상회하며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상장사 보유지분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LG화학은 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의 사업가치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화학·첨단소재의 실적 둔화로 단기 투심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친환경 제품군 강화나 전지소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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