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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사업으로 매출 60조 달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사업으로 매출 60조 달성"

등록 2022.02.08 15:39

수정 2022.02.08 16:54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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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 개최2030년 매출 60조원으로 130% 성장3대 신사업에 9년간 36조 이상 투자辛 부회장 "M&A 등 성장기회 모색"

LG화학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LG화학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이 오는 2030년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이상인 6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에 앞으로 9년간 매년 4조원씩 총 3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매출을 2021년 26조원에서 2030년 60조원으로 130%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도 3조원에서 30조원으로 10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이 목표로 제시한 2030년 매출액 60조원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직접사업만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지난해 매출액을 2배 이상 웃돈다.

신사업 분야별 2030년 매출 목표액은 친환경 소재 8조원, 전지 소재 21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 1조원이다.

전지 소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조7000억원에 비해 1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친환경 소재 역시 지난해 매출액 1조4000억원보다 5배 이상 늘린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9년간 매년 4조원씩 총 3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의 대전환기 역시 LG화학이 '톱(Top)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3대 신성장동력 육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양극재, 분리막 사업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2006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양산하는 등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메탈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니켈 80% 이상의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하고,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26만톤으로 늘린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고객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 올해부터 의미 있는 수준의 외부 고객 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차별화된 분리막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Toray)와 헝가리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세계 최고 속도의 코팅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의 코팅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앞으로 유럽 내 생산능력 추가 확장과 미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함께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는 재활용 소재,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저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활용 소재의 경우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활용 원재료 확보, 플라스틱 물성 향상, 화학적 재활용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재활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비롯해 LG전자와 같은 가전업체 등으로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화학적 재활용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영국 뮤라(Mura)와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톤 규모로 2024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수성수지(SAP)를 중동 고객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곡물 기업인 미국 ADM사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 5천톤 규모의 PLA(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건설하고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2024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밖에 신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톤을 줄여야 한다. 이는 화석연료 차량 8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약 1억4000만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탄소 감축을 위해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 삼아 연구·개발(R&D), 전략적 투자는 물론 인수·합병(M&A)까지 포함한 내외부의 모든 성장 기회를 모색해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중심의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사업 핵심 축을 전환하고,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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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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