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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그룹 임원인사 늦어지는 이유는?

금융 은행

우리금융그룹 임원인사 늦어지는 이유는?

등록 2022.02.22 16:49

수정 2022.02.22 19:2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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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선 후 2주 지났지만 '무소식' 내정자·現행장 간 세부 논의 길어져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시장의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절차가 끝난지 약 2주가 흘렀지만 우리금융은 아직까지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 미뤄봤을 때 이번주 안에 인사가 이뤄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의 그룹 인사는 경쟁사에 비해 상당히 늦었다고 볼 수 있다. 통상 금융그룹은 연말에 조직개편을 겸한 임원인사를 끝내는데, 우리금융의 경우 연초까지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일정을 소화하느라 겨를이 없었던 탓이다.

일단 인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행장에 내정된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지주 사장을 맡는 은행의 박화재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를 대신할 인물을 발탁하고 일부 임원을 재배치하는 게 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화재·전상욱 사장 내정자의 역할도 사실상 정해진 상태다. 사장은 은행과 카드, 종합금융 등 계열사 관리, 전 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 등 업무를 전담할 것이란 전언이다.

그럼에도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이원덕 내정자와 권광석 현 행장 사이에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권 행장은 첫 임기 때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복원 그리고 두 번째 임기 땐 사상 최대 실적 증대 등 양호한 성적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은행의 당기순이익(2조3555억원)을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뱅킹'에 택배 예약과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디지털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게다가 소탈한 성격에 현장에서도 따르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다보니 이 내정자와 그룹 차원에서도 권 행장과 최대한 인사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디지털과 본업경쟁력, 핵심성장동력 강화 등을 천명했다. 아울러 그룹과 원팀이 되어 디지털 초혁신을 추진하고, VG(같이그룹, value group)제도를 강화 발전시키며 능동적인 영업추진으로 일등 은행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적재적소에 최선의 인물을 배치하고자 심사숙고할 것으로 그룹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최적의 인물을 선택하느라 인사에 시간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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