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종 상품' 전성시대···신나사끼·오빠게티 나올까?

최근 마트나 편의점에서 장을 볼 때면 '짜파구리', '카구리'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의 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모디슈머 제품들인데요.

모디슈머(Modisumer)란 '수정하다'를 의미하는 'Modify'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이 아닌 자신이 수정한 방법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모디슈머의 활약은 특히 라면 제품에서 두드러졌는데요.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활용해 만든 '짜파구리'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지요.

연예인들까지 모디슈머 대열에 합류하며 레시피가 인기를 얻자 기업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모디슈머 레시피를 실제 제품화해 출시한 것. 이른바 '모디슈머 마케팅'입니다.

지난 1월 팔도에서는 '팔도비빔면 컵 1.2'를 출시했는데요.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온라인 방송에서 "1.5배 제품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출시하게 된 모디슈머 제품이었습니다.

시장 반응이 불확실한 일반 신제품과 달리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이 증명된 레시피를 활용하면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신제품 개발비도 아낄 수 있어 모디슈머 마케팅을 시도하는 기업이 많은데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만큼 반응도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농심에서 출시한 '카구리'는 출시 한 달 만에 230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흥행에 성공했지요.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앞으로 출시되기 바라는 모디슈머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합 1위는 바로 신라면과 나가사키 짬뽕을 활용한 '신나사끼'. 두 제품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어 '오빠게티', '너구리곰탕' 등이 있었지요.

소비자의 레시피가 제품이 되는 시대. 하지만 아직 모디슈머 마케팅에 대해 모르는 소비자가 절반이 넘었는데요.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모디슈머 제품의 인지도 또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나사끼'·'오빠게티', 조만간 마트에서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