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배터리 3사 등 250개 기업 참가전고체 등 미래 배터리 기술 소개친환경·지속가능성 등 ESG 강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에 참가한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외 250여개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참가한다.
당초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도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자국 정부의 한국 방문 자제 요청을 이유로 참가 취소를 통보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배터리 3사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흐름을 맞춰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LG엔솔, 고에너지 밀도 차세대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주제로 총 540㎡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 공간 중 일부는 '에너지 에브리웨어(Energy Everywhere)'를 주제로 집, 쇼핑, 캠핑장 등과 같은 형태로 꾸몄다.
이 공간에는 제너럴모터스(GM) '허머', 테슬라 '모델Y' 등 전기차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BSS(Battery Swapping Station) 교환기, 전기자전거, 전동스쿠터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제시하는 미래 일상 변화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G 경영 노력을 소개하는 지속가능성 전시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는 핵심 경쟁력 및 미래 기술 전시존도 마련한다.
특히 핵심 경쟁력 및 미래 기술 전시존에서는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배터리와 고분자·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6% 높이고 주행거리를 20% 늘린 롱셀(Long Cell) 등 차별화된 소재와 혁신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과 함께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관람객들은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첨단 기술과 산업의 성장, 변화할 미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화재 없는 안전한 배터리 기술 = SK온은 '파워 온(Power On·추진하다)'을 주제로 총 450㎡ 규모의 부스에 ▲스타트온(Start On·시작하다) ▲올웨이즈 온(Always On·항상 움직이다) ▲비욘드 익스펙테이션(Beyond Expectation·예상을 뛰어넘다) ▲온 유어 사이드(On your side·함께하다) 등 4개 전시 구역을 마련했다.
전시관 입구의 스타트온 구역은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커다란 원형 터널 형태로 진입로를 제작했다. 터널 끝에는 현존 리튬이온 배터리 중 최고 성능을 갖춘 'NCM9' 배터리를 배치했다.
올웨이즈 온 구역에서는 진화하는 안전성 기술과 배터리를 활용한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 구역에서 현재까지 전기차에 약 3억개 배터리 셀을 탑재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최고 수준의 안전성 기술을 제조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프리미엄 분리막과 분리막을 쌓는 'Z-폴딩' 기법, 특정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팩 전체로 번지지 않게 열을 차단하는 'S-팩' 기술을 공개한다.
비욘드 익스펙테이션 구역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현황과 함께 목표를 제시한다.
SK온은 연간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4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500GWh로 12배 이상 늘려 세계 1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 납품이 확정된 물량인 수주 잔고는 1600GWh 규모로,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온 유어 사이드 구역은 배터리 원료 조달에서 생산, 충전,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 밖에 전시장 곳곳에서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벤츠, 페라리 등의 차량을 전시해 폭넓은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볼거리를 제공한다. 페라리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파이더' 차량을 전시해 고성능 내연기관 슈퍼카 제조사로 알려진 페라리의 전동화 계획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 진화를 통해 '배터리 코리아'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로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미래 배터리 기술 로드맵 = 삼성SDI는 '프라이맥스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Our Bright Future with PRiMX)'를 주제로 독자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와 미래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프라이맥스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업계 최초로 공개한 배터리 브랜드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의 3대 핵심 키워드는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이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및 파워(Power)용, ESS용, e-모빌리티(Mobility)용, 인공지능(AI) 로봇용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BMW 신규 차량에 탑재되는 '젠(Gen.)5' 배터리와 함께 차세대 젠6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 로드맵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스 중앙에 프레젠테이션 라운지를 조성하고, 전문 프레젠터의 발표와 함께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공유한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손미카엘 부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전시회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삼성SDI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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