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 공급은 정상화됐지만 요소수의 가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화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요소수는 판매 제한이 풀리면서 시중 주유서 어디서든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
3월 17일 현재 온라인 쇼핑몰 쿠팡과 11번가에서는 요소수 10리터 1통에 13,000원에서 21,5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요소수 대란 이전의 약 1.5~1.8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공급은 정상화 됐지만 가격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상황.
주유소에 판매되는 요소수의 경우도 10리터 1통에 18,000~22,000원 대에 판매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셈이다.
주입식 요소수 경우 리터당 기준 평균 1500~1600원에서 구매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1.5배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요소수 가격이 안정화를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요소의 수입 다변화로 인해 원가가 기존에 비해 3배나 올랐고 요소수 대란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한 화물차 운전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올라가 경유값도 휘발유값과 비슷해 졌는데 요소수 가격까지 안정화 되지 않아 부담은 2중으로 된다"며 "고유가 부담에 요소수라도 마음 편하게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물차 운전자는 "브랜드별로 딱 두배씩 올랐는데, 여전히 개선되거나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유럽 등 해외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모니터링 체제와 위기 시 신속 대응 수단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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