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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대표이사 4연임···수소 등 미래사업 속도

효성 조현준, 대표이사 4연임···수소 등 미래사업 속도

등록 2022.03.18 11:00

수정 2023.09.07 10:10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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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선임주말 이사회서 대표이사 재선임수소·탄소섬유 등 신사업 박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주사 (주)효성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해 계열사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조 회장은 효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수소와 탄소섬유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법원의 벌금형 선고 등으로 재점화된 사법 리스크 논란은 넘어야 할 과제다.

(주)효성은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효성 지분 10.5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이사 선임에 반대했으나, 전체 주주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조 회장은 (주)효성 지분 21.9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동생 조 부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52.79%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주말인 19~20일 중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7월 대표이사 최초 선임 이후 4연임이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그룹 입사 이후 섬유PG장, 정보통신PG사장, 전략본부장 겸임 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주)효성은 이번 이사회 이후에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체제를 유지한다. 이사회 의장은 환경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명자 사외이사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효성티앤씨 이사회에도 합류해 섬유·무역사업을 직접 챙긴다.

효성티앤씨는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효성 조현준, 대표이사 4연임···수소 등 미래사업 속도 기사의 사진

올해 대표이사 취임 6년차를 맞은 조 회장은 수소와 탄소섬유 등 미래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지난 1월 24일 전남도청에서 조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수소 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은 앞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10메가와트(MW)급 수전해 설비 구축하고,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그린수소 생산량은 향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리고,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성공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앞선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단일 공장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 규모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에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경제시대의 첨단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활용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 전주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거쳐 올해 7월에는 연산 65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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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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