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서 지주사 첫 주주총회 개최최정우 회장 "올해 백년 기업의 원년" 미래소재 대표기업 재탄생 거듭 강조이사회 선임 안건 모두 통과
최정우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라며 "앞으로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리얼밸류에 대해 "기업 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철강기업에서 창출한 기업가치에서 그룹사 전체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하나로 모으고, '기업 시민'으로 대표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까지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균형성장을 위한 토대로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ESG 경영 리딩과 기업 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축적된 유무형자산을 활용하는 동시에 친환경 미래소재·미래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로 환경적 가치를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확산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지향점으로 Δ철강 탄소중립 완성 Δ신(新)모빌리티 견인 Δ그린에너지 선도 Δ미래 주거 실현 Δ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발판으로 삼아 7대 사업의 균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총 결의를 통해 사내이사에 ▷전중선 경영구조선진화 TF 경영전략팀장 겸 대표이사 사장 ▷정창화 경영구조 선진화 TF 팀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유병옥 경영구조선진화 TF팀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에는 철강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을 선임했고, 사외이사에는 ▷손성규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이 외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주주들의 승인으로 무난히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들의 주주친화정책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졌다. 한 주주가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배당성향이 30%보다 낮은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에 질의하자 최 회장은 "전년보다 2배가 넘는 1만7000원을 배당해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6.1%로 국내 다른 대기업의 2% 내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신성장 투자에 많은 재원이 필요한 만큼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적절한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시기를 묻는 주주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일부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라며"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13.26% 자사주 중 최적의 규모와 시기를 검토, 연내 자사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주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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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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