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판매업 수익 줄어드는 가운데 대출 고객 유치 결쟁
여신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3.54%로 전월(13.66%)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개 주요카드사(NH농협카드 포함)의 평균금리((11.84%~15.64%)가 전월보다 상단 0.049%포인트, 하단 0.05%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카드사들이 우대 고객 유치를 위해 조정금리(우대금리+특별할인금리)를 적용해 금리 수준을 낮춘 영향이다. 실제 지난 1월 카드사 평균 조정금리는 1.17%였지만, 2월에는 1.32%로 상승했다. 지난달 말 카드사 조정금리가 0.79% 수준이었던 데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카드사 가운데 고객 우대금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조정금리는 2.38%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카드론 평균금리는 상승 추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AA+등급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3년물 기준 평균 조달금리는 1.956%로 전월(1.842%)대비 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조달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조정금리를 높여 할인 혜택을 주려는 이유는 중소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영향으로 신용판매 수익 급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판매까지 쪼그라드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대세 금리인상기에 이같은 영업 전략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앞서 한국은행이 연내 2~3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과, Fed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조달금리 상승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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