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사과 요구에 이준석 "안한다···잘못된 의식 버려라"

페이스북 통해 "사과 명시적으로 요구하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일반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며 사과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안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며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전장연을 찾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전장연 측은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고, 인수위 측은 이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언론이 갈라치기 하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런 저런 질문을 하나 본데, 당선인의 저상 버스 공약을 만든 것이 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상 버스 관련 공약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저상 버스를 포함해 장애인 이동권을 지켜드리고자 공약했다"며 "이행되도록 하는 것도 과제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