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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최대 '6조' 실탄 마련···美·유럽 공장 확대한다

SK온, 최대 '6조' 실탄 마련···美·유럽 공장 확대한다

등록 2022.03.31 14:29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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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조2200억원 차입 결정프리 IPO로 최대 4조원 조달북미·유럽 공장 신·증설 투자2030년 생산능력 6배로 확대

SK온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SK온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이 최대 6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북미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체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말 500GWh로 6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8일 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 2조2200억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차입금은 SK온의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4조1209억원 대비 53.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는 단기차입금 한도 확보 예정 금액을 정한 것으로, 실체 차입 금액과 시기는 한도 내에서 향후 자금 소요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추진 중인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통해 최대 4조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총 6조원 이상의 투자 실탄을 확보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사업을 분할해 SK온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미루고 프리 IPO를 통한 투자 자금 조달에 나섰다.

SK온의 프리 IPO 주관사 JP모건과 도이치증권이 지난달 7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지분 10%가량을 매각해 약 3조~4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차입과 프리 IPO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인 북미와 유럽 공장 신설 및 증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체 설비투자 금액 6조~6조5000억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4조원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기로 했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SK온은 북미지역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BlueOval)SK를 설립해 오는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연간 생산능력 총 129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단독공장을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2022~2023년 연간 생산능력 총 21.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차례로 가동한다. 유럽지역에서는 헝가리 코마롬에 총 연간 생산능력 17.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이반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터키에 포드, 터키 에너지·자동차 회사 코치와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터키 합작공장은 2025년까지 앙카라 인근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30~45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SK온은 이 같은 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전체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GWh에서 2025년 말 220GWh, 2030년 말 50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SK온의 지난해 말 누적 수주 물량은 1600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끊임없이 증량 요청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SK온이 이뤄갈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시작에 불과하다. 글로벌 넘버원(No.1)은 단순히 먼 꿈이 아니라 준비된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설비와 제조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만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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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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