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의총 열고 '정치개혁·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박지현 "대선 패배 결정적 원인 부동산, 반성하는 모습 보여야"박홍근 "민생·개혁 두 가지 숙제 동시에 해결해야 할 임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르는 지방선거는 매우 힘들 것"이라며 "승리는 어렵다며 미리 낙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승리의 열쇠는 단순하다. '민주당이 정말 달라졌구나' 하고 국민이 느낄 정도로 당을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보기에 민주당이 변했다고 생각하면 민주당을 도와주실 것이고,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대선에 이어 지선까지 내리 두 번 연속 심판을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은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님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부동산 표심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은 없을 것 같다. 이 점을 분명히 생각하고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당이 공천의 원칙을 지켜내는 것이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힘 있는 몇몇에 의해 공천이 좌우되지 않고, 온정주의에 휩쓸려 진짜 좋은 후보들을 놓치지 않도록 공정한 심사기준, 예외 없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대선 민심에 따른 당 혁신과 공정한 공천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렸다"며 "그 원칙을 실천해 나가는 데 당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특히 당의 모든 지도자께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국민과 당이 부여한 책무를 받들 의무가 있다는 점도 강조를 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설혹 그것이 독배가 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당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달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비단 지도자들에 대한 말씀만은 아니다. 저희 모두 172명 의원 모두에게도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출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향후 야당으로서 개혁 방향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당한 국정 또는 탄압은 우리가 결단코 함께 막아내야 할 것"이라며 "개혁과 견제는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자 국회 제1당으로서 역할을 다하는데 당력을 총집중하자"며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민생과 개혁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임무가 있다. 추경, 민생 입법, 정치개혁, 검찰개혁, 노동개혁 완수까지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다. 치밀한 협상력과 유능한 정책 주도력이 모두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다시 야당으로 시작한다"며 "넘어야 할 산이고 짊어져야 할 짐이다. 분열이 아닌 단결로 당력을 모은다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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