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양강구도에 샤오미·모토로라 도전장샤오미, 오는 20일 '레미도노트11' 2종 출시카메라·디스플레이·배터리 성능 강화 내세워美서 LG폰 빈자리 꿰찬 모토로라, 국내 시장 재도전
8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지난달 각각 아이폰SE3와 갤럭시A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샤오미와 모토로라 역시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2파전 양상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와 모토로라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하위권 브랜드들의 진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 전까지 약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2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1%, 애플 17%, LG 11%, 기타 1%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LG전자가 확보했던 점유율을 흡수하며 최대 89%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11월에는 애플이 신규 아이폰 출시로 점유율을 37%까지 늘리며 LG폰의 빈자리를 메꿨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 글로벌 점유율 3위의 샤오미는 '레드미노트11 시리즈' 2종을 오는 20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레드미노트11 프로 5G'는 39만9300원, '레드미노트11 5G'는 29만92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SE와 갤럭시A 시리즈 대비 저렴한 편이다. 아이폰SE3는 아이폰13과 동일한 'A15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것이 강점이나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가 탑재돼 아쉬움을 남겼다. 가격은 64GB 58만9600원, 128GB 66만원, 256GB 79만9700원이다.
아이폰SE3의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갤럭시A53은 59만9500원이며 이보다 낮은 사양의 갤럭시 A23은 37만4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샤오미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양을 낮추는 대신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사양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실제로 레드미노트11 프로의 경우 메인 카메라가 1억800만 화소에 달하며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다.
또한 최근 휴대폰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한 애플, 삼성과 달리 초고속 충전기도 제공한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샤오미가 현재 국내에서 낮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이유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상당 부분 있기 때문"이라며 "샤오미는 가성비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포지션에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복귀를 준비해온 모토로라도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2012년 한국지사 철수 후 10년만이다.
모토로라는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통해 '모토로라 엣지20 퓨전', '모토G50 5G' 두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두 제품은 앞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30만~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300달러 가격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LG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흡수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미국 내 4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A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SE3 신제품이 버티고 있는 만큼 샤오미와 모토로라의 시장 진입이 쉽진 않을 것을 보인다"며 "경쟁사 제품 대비 차별화될 경쟁력을 얼마나 내세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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