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공식 선언···당명은 국민의힘

18일 이준석·안철수 합당 선언 기자회견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 승계하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당 대 당 형식으로 당명은 국민의힘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하고,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두 대표는 합의문 낭독 후 각자 합의문에 공개적으로 사인을 하며 합당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이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됐던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의 고용 승계에 대해선 "이번에 최종 협상에서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을 승계하고, 처우는 당 내부 규정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직에 대해선 "최고위원 2인은 당 규모상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에서 봤을 때 1명 추가가 관례"라며 "저희가 국민의당 사정을 이해해 2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사안은 당헌·당규 개정 사안이라 적용은 당내 논의를 통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여의도연구원 같은 경우 제가 이사장으로 있기 때문에 부원장 보임하는 것도 이사회 내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절차에 맞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당 측 신청자를 포함해 4명 이상 신청한 지역은 예비 경선을 통해 3인을 추리기로 했다"며 "예비 경선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신청자를 포함해 3인 이하의 지역은 바로 본경선을 하고, 이 경우도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가 있는 경우, PPAT(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의무조항에 대해선 공관위 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내일부터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자 등록을 받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전국위원회 합당 의결과 선관위원회 등록 절차를 거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