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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김대일 의장의 '뚝심'···펄어비스 '검사모' 中서 통할까

IT IT일반

김대일 의장의 '뚝심'···펄어비스 '검사모' 中서 통할까

등록 2022.04.25 14:29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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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발급 10개월 만에 서비스 시작김 의장, 외산 아닌 자체 개발 게임엔진 고집신작 부재에 실적↓···'검사모' 앞세워 수익성 개선

김대일 의장의 '뚝심'···펄어비스 '검사모' 中서 통할까 기사의 사진

김대일 의장의 펄어비스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이하 검사모)'이 26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6월 판호를 발급받은 뒤 10개월 만이다. 신작 부재 등 여파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검사모 중국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펄어비스의 검사모가 26일부터 중국 공개 테스트(OBT)를 시작한다. 현지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는다.

검사모는 펄어비스가 지난 2014년 출시한 간판 IP(지적재산권)인 '검은사막' PC 버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 등으로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3600만을 넘어섰다.

검사모는 지난 2017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판호를 발급 받은 3번째 게임이다. 앞서 2020년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2월 핸드메이드게임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 등이 중국 판호를 발급 받았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사들이 앞다퉈 진출을 노리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2965억 위안(약 57조5777억원) 수준이다.

2017년 이전만 해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한령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사실상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길이 막혀왔다. 다만 검사모의 이번 중국 현지 진출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펄어비스사진=펄어비스

검사모의 중국 판호 발급 배경으로는 게임성에 초점을 둔 김대일 의장의 '뚝심 경영'이 한몫 했다는 평이다.

김 의장은 2010년 펄어비스를 설립해 10여년 만에 직원 7명에서 900여명, 시가총액 6조원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김 의장은 릴 온라인, R2, C9 등 게임을 흥행시킨 스타개발자이기도 하다. 현재도 펄어비스의 개발총괄로 도깨비, 붉은사막 등 신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의장은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외산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자체 개발 엔진을 고집해왔다. 검은사막 또한 자체 개발 엔진으로 만들어졌다. 차기작인 플랜8과 도깨비, 붉은사막은 모두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엔진을 적용해 개발중이다.

자체 엔진을 보유하면 게임사의 입맛에 맞게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고, 개발 환경에서 자유도도 높다. 또 게임엔진 회사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검은사막을 비롯해 펄어비스의 여타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과금 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게임성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 중국 판호 발급의 구체적인 전략은 알 수 없지만, 펄어비스가 적은 과금, '트리플 A급' 지향 등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사모의 중국 진출에 따라 펄어비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트리플A급 게임 개발을 지향하는 회사로, 이는 곧 게임 자체의 경쟁력과 완성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신작 출시가 오래 걸린다는 약점으로도 작용한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신작 부재 등 여파로 인해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72.6% 감소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3.36 하락한 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모의 중국 진출은 최근 중국 내 판호 발급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중국 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MMORPG 장르는 흥행하기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검사모의 중국 출시 이후 일평균 매출을 약 20억~30억원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중국 출시에 맞춰 현지화 전략도 준비중이다. 앞서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유기의 손오공을 콘셉트로 한 클래스 '행자'가 공개됐다.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은 '워리어', '발키리', '레인저', '자이언트', '위치'를 비롯해 행자까지 총 6개 클래스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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