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재계 서열 2위로 한단계 상승1년새 자산총액 52조4390억원 증가계열사수 186개...작년보다 38개 늘어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76개(소속회사 2886개) 지정 현황을 보면 SK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공정위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SK가 최초로 자산총액 기준 2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5대 그룹 순위는 '삼성-SK-현대차-LG-롯데' 순으로 바뀌었다.
SK는 그동안 국내 시장조사업체들이 발표한 분기 기준 자산 집계 순위에서 가끔씩 현대차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정위가 지정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에서 현대차를 제친 것은 2010년 이후 이후 처음이다.
SK그룹은 올해 자산총액이 291조96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무려 52조4390억원이 늘었다. 반면 현대차 자산총액은 지난해 246조에서 257조8450억원으로 약 11조원 늘었다.
SK는 지난 1년 간 매출액이 29조7000억원이 증가해 삼성(45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의 매출액 증가분(29조원)을 7천억원 앞섰다.
특히 SK는 반도체 매출 증가 등에 따른 SK하이닉스 자산 증가액이 20조9000억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SK온,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 등으로 전년 대비 7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석유사업 영업환경 개선 등으로 인한 매출증가에 따른 SK이노베이션 및 산하 자회사 자산 증가액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1년간 계열사 숫자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1742개) 대비 366개 증가한 2108개로 나타났다. 이중 SK는 38개 증가해 2위 카카오(18개)보다 20개 많았다.
SK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수가 148개였다가 이번 공정위 발표에서 186개로 늘었다. 현대차를 제친 것은 소속회사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계열사 수 53개에서 올해 57개로 4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는 그룹 투자전문회사 SK㈜를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력 관계사들이 반도체·배터리 소재, 바이오, 수소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 미래 먹거리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K 관계자는 "자산 규모와 같은 외형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가치나 사회적가치, ESG와 같은 핵심 지표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며 "주주, 투자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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