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는 1일 우리은행 직원의 동생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형과 공모해 총 614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수한 B씨의 계좌 거래 내역을 파악하던 경찰은 횡령금 일부가 동생의 사업 자금으로 흘러간 단서를 포착해 다음날 동생도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형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받아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80억여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이 횡령한 돈의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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