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은행인 동시에 정부 정책을 금융 측면서 지원하는 기관"이라며 "정부의 임기를 맞춰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따라 새 정부 출범과 맞춰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교체기마다 정책기관장에 대한 '흠집내기'가 이어지는 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중요 기관장 임기를 정부와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2017년 3년 임기로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하면서 임기가 1년5개월 정도 남았으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용퇴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1953년생인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대통령 경제비서실과 정책기획비서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근무했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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