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대비 9.2% 감소한 2.5조원SK렌터카·매직 실적 개선 주도워커힐, 식음료 사업 활기에 손실 폭 줄여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2조5007억원과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IT 단말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으나, 같은 기간 흑자 규모는 63.9%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중국 광산기업 매각 자금 회수액이 반영되면서 55.0% 축소됐다.
이번 호실적의 주역은 SK렌터카와 SK매직이다.
SK렌터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의 반사효과를 봤다. 신차 출시 지연으로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중고차 매매이익이 늘어났다. 제주 등 국내 여행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SK렌터카 타고페이'와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 신상품 출시 효과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SK렌터카는 친환경 모빌리티 렌탈 사업자로서의 입지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SK텔레콤과 함께 추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 받았고, 업계 최초의 폴스타2 장기 렌탈 상품도 선보였다.
SK매직 경우 '올클린 공기 청정기'와 '트리플케어 식기 세척기' 등 인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면서 누적 렌탈계정 수가 224만개로 늘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 등과 협업해 렌탈 사업 영토를 넓히는 한편, 친환경 가전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워커힐은 거리두기 완화로 객실 및 식음료 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정보통신사업은 1년 전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화학 트레이딩 등 글로벌사업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지만, 장기계약 등 안정적 수익 추구에 힘쓰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와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한 투자, 협력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완속 충전업체 에버온과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를 비롯해 헤시드벤처스·블록오디세이 등 블록체인 관련 투자도 진행한 것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타진하는 차원이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이후에도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에 힘쓰는 한편, 기존 사업들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차 부품 사업과 민팃·카티니 등 신규 자회사의 사업을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겠다"며 "신규 투자와 연계해 기존 사업모델의 고도화를 이루고, 새로운 성장엔진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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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민규 기자
minq@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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