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취임식···키워드는 자유·인권·공정·연대'자유' 가치 강조 "자유 민주주의는 평화 만들어내"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해 대화의 문 열어놓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제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 와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선진국과의 긴밀한 '과학 기술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보편적 규범 수호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국격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 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 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의 나라, 국제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 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비핵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 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 외국 사절단과의 접견 등 업무에 들어간다. 접견은 외빈 일정에 따라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오후 4시에는 국회 로텐더홀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김부겸 국무총리·김명수 대법원장·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 등이 함께한다. 이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취임 첫 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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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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