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2개 주채무계열 선정···중흥건설‧넷마블‧세아 편입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 제외

중흥건설과 넷마블, 세아 등 3개 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돈이 많아 특별 관리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새롭게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1조933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와 비교할 때 중흥건설과 넷마블, 세아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세아는 지난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지 1년만에 다시 편입됐다. 넷마블과 세아의 경우 M&A(인수합병)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영향이 컸다.

반면 HMM과 장금상선, 대우건설 계열은 제외됐다. HMM과 장금상선의 경우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가 감소했고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에 인수되며 이름이 빠졌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삼성과 SK의 순위가 맞바뀌었다. 이들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전년 대비 8.1%(10조4000억원) 늘어난 13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320조원으로 같은 기간 6.4%(19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552사로 작년보다 456(8.9%)사 늘었다. 국내법인은 1544사로 전년동월 대비 192사가 증가했고 해외법인은 4008사로 같은 기간 264사 늘어났다.

계열별 소속기업체수는 한화가 707사로 가장 많았고 SK 657사, 삼성 638사, CJ 432사, LG 431사, 현대자동차 422사, 롯데 297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SK와 한화는 전년 동월대비 소속기업체 수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각각 162사, 155사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0개), 산업은행(8개), 하나(6개), 신한(5개), 국민(2개), SC(1개) 등 6개 은행이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