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국토부, 강동구청은 오는 23일부터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 조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총 9일간 이뤄진다. 강동구청은 이러한 내용의 협조요청서를 조합에 보냈다.
점검 분야는 △용역업체 선정과 계약 △자급차입과 예산편성 및 집행 등 회계처리 △총회 개최 등 조합운영과 정보공개 등 전반에 걸쳐있다. 마감재 업체 선정 요구 등 그간 제기된 의혹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원래 7월에 정기 합동점검이 예정돼 있었는데 강동구청의 요청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며 "법령 내에 들어오는 위법·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격히 점검하고 그 범위를 벗어난 사항이면 현장에 가서 한 번 더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 여부, 공사·용역 계약, 조합운영 등 전반에 걸쳐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업단은 내달 타워크레인 해체·철수 작업에 들어가고,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비 대출 보장도 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 중단 사태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업단과 조합 간에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이 악화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한편 이번 합동점검 대상에는 대조1·보문5 재개발 조합도 포함됐다. 현재 대조1구역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문제로 갈등으로 빚으며 일반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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