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단 6.39%지난 1월부터 꾸준히 상·하단 높아져美금리 상승세에 기준금리 오른 영향업계 "대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주담대(고정금리) 금리 상단이 6%를 웃돌았다. 교보생명 주담대 금리는 타사 대비 늘 높은 편이었다. 지난 1월 대형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 상단이 5% 이상이었고, 이달 기준 주담대 금리 상단은 4.80~6.39%로 6%를 뛰어 넘었다.
타 대형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상승 추세다. 삼성생명은 올해 1월 3.66~4.36%에서 2월 3.82~5.32%로 금리가 뛰었다. 이달 삼성생명 금리 상단(5.36%)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저금리는 3월 3.04%, 4월 4.13%, 5월 3.46%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4.96~5.55%를 기록한 뒤 3월 최상단 금리가 5.48%, 4월 5.76%으로 6%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금리 하단은 계속 올랐으며, 이달 최상단은 전달에 비해 5.64%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화재 역시 이달 주담대 금리 상단이 5.92%로 전달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주담대 금리는 1월 3.66~4.63%에서 지난 3월 3.92~5.22%, 4월 4.20~5.70%까지 올랐다.
이는 국채 금리 상승 기조에 따른 현상이다. 대출금리 선행지표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지난 10일 3%대로 재진입했다.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발언에 향후 금리는 더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채권전문가 94%가 5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4명은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6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5%에 달하는 높은 물가상승률을 잠재우기 위함이다.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2007년 7월과 8월에 연달아 금리를 인상한 뒤 14년여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향후에도 주담대 금리가 상승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연말까지 미국은 3%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역시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대내외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어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소매 대출금리도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금융권인 보험사에서도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출시됐다. 삼성생명은 금리 연 3.82~4.95% 수준으로 30년 만기 상품과 동일한 40년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삼성생명 외 현재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 검토 보험사는 삼성화재,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 다른 보험사들도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