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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클라우드 게임, 자체 솔루션 개발···중소 개발사 판로 개척 돕는다

IT IT일반

KT 클라우드 게임, 자체 솔루션 개발···중소 개발사 판로 개척 돕는다

등록 2022.05.26 15:47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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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솔루션 활용해 MMORPG 지원···6월 내 2종 출시반응속도 0.1초 미만, 풀HD 화면에 60FPS 제공

김이길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이 26일 KT우면연구센터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신규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김이길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이 26일 KT우면연구센터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신규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에 신규 솔루션을 추가해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론칭한다. 그간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기반 게임을 지원해왔으나, KT의 이번 신규 솔루션으로 대규모 멀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KT는 실력 있는 중견·중소 게임사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6일 서초구에 위치한 KT우면연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내에 개발한 신규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지난 2020년 게임을 단말에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 140여종의 게임을 애플리케이션 설치 또는 웹 페이지 접속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저사양의 휴대폰, PC, IPTV 등 N스크린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간 게임박스는 콘솔 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KT가 자체 개발한 신규솔루션으로 인해 유저들은 대규모 멀티플레이 게임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이길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그간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MS, 엔비디아 등 해외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외국 기업만 배 불리는 구조였다"며 "오늘 공개한 솔루션은 10년 동안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MMORPG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게임박스 신규 솔루션은 ▲초저지연성 ▲클라우드 특허 기술 ▲중견·중소 게임사와의 협력 등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초저지연성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가장 핵심으로 손꼽힌다. 별도 설치 없이 게임을 서버에 저장해서 이용하는 방식인 만큼 반응속도가 중요하다.

KT는 원격 단말에서 게임을 실행시킬 때 0.1초 미만의 반응속도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실제 게임 서비스에서는 0.04~0.06초의 성능까지 구현했다"며 "화질 또한 풀HD 해상도에서 60FPS(초당프레임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클라우드 관련 특허기술이다. KT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대한 기술과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특허를 바탕으로 자체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에 선명한 영상과 빠른 반응속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국내 클라우드 게임은 MS, 엔비디아 등 해외 솔루션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 IP(지식재산권)이 해외에 유출되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한다"며 "KT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별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 게임사와의 협력을 통해 판로도 개척한다. 그간 중소·중견 게임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제공하려면 추가로 개발이 필요했으나, KT의 개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별도 추가 개발없이 게임박스에 입점 가능하다.

유저들이 기존 PC 사양과는 관계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MMORPG는 고사양의 PC를 요구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방식을 사용하면 일반 사무용 노트북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버벅거림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KT는 게임 개발사 '밸로프'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밸로프는 MMORPG 이카루스의 개발사로, 다음달 KT의 게임박스에 이카루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KT는 6월 소프톤의 '다크에덴'을 론칭하고 하반기 추가 MMORPG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KT는 또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게임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게임사의 BM(비즈니스모델)은 기존 대로 유지하고 별도 수수료를 받고 온전히 게임사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임효열 신규서비스 P-TF 상무는 "향후에는 수익 모델을 고민할 계획이지만 기존의 게임 생태계나 사업 구조를 억지로 치고들어갈 생각은 없다"며 "KT는 지원하는 역할이고 지원의 댓가 정도의 몫을 가져가는 수준의 수수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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