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는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도 재개되며 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일본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등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저녁 도쿄 내 강연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6월 1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4월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지 2년 2개월 만에 다시 허용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투어(단체 관광)만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린다. 총입국자 수 한도 내에서만 관광객도 입국을 허용한다.
여행사는 단체 관광객에게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준수하도록 한다.
관광객 숫자나 일본 국내 이동은 제한하지 않으며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중 홋카이도에 있는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공항에서 국제선 수용을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진행한다.
현재 일본 내 공항 중 하네다와 나리타 등 5곳에서만 국제선 항공기 발착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행객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관광객 입국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6월 초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한국과 일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주 8회 16편의 항공기가 두 공항을 오가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이래 중단된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연간 205만 명이 이용한 노선으로, 한일 양국의 수도를 오가는 가장 빠른 노선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일본항공·전일본공수 등 4개 항공사와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현재 일본 당국과 입국 절차·세부 일정 등을 협의 중으로 (노선 재개는) 6월 8일 전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 98개국과 지역에서 오는 이들에 대해서는 일본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으며 자택 등 대기도 면제된다.
일본 정부는 입국 대상 및 인원 확대와 함께 코로나19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 중인 입국·검역 규제 조치도 이같이 완화해 시행한다.
현재 입국자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검역 조치는 코로나19 유행상황과 감염위험을 바탕으로 국가·지역을 빨강·노랑·파랑 3개 그룹으로 분류해 달리 적용한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이 가장 낮은(파랑) 그룹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시 검사와 자택 등에서의 대기를 면제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가장 낮은 그룹에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등 98개 국가와 지역이 포함된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체 입국자 기준으로 80% 정도가 이 그룹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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