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 개선세 이어질듯순이익 합산, 1분기 이어 2분기도 4조원대 예상신한금융, KB금융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가능성도
9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4조5908억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542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신한금융지주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추청치는 1조4048억원으로 전년대비 9.9%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올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한 뒤 2년 연속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 1분기에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섰다. 다만 2분기 실적에는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되는 만큼 양사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 모두 이자이익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 전망된다"며 "신한지주가 오랜만에 순이익 1등의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345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 예상 규모는 신한금융에 비해 다소 적지만 전년대비 순이익 증감폭은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클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의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1조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83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은 '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인상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들의 4월 월중 NIM이 3월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5~6월에도 큰폭은 아니더라도 4월 대비 추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은행 NIM 상승 폭은 1분기 상승 폭보다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2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5%이상 급증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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