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정권 잡아봤는데 모르겠나""민생 해결 어려우니까 전 정권 수사 국면으로 바꿔"
우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걸 하려고 한동훈씨를 장관 시킨 것을 다 알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윗선과 이재명 의원의 백현동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건 철저히 기획 수사다. 대검에서 다 기획한다"며 "우리도 정권 잡아봤는데 모르겠나"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6·1지방선거 직후 시작된 이러한 사정 정국이 지난 이명박 정부 초반 광우병 정국과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우 위원장은 "(정권) 초기에는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고 큰 국정 방향을 잡는 데 주력할 줄 알았지 이렇게 빨리할 줄 몰랐다"며 "그만큼 이 상황을 자기들이 경제, 민생(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니까 (전 정권) 수사 국면으로 바꾸는 게 아닌가"라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십몇 년 정치한 나 같은 사람은 많이 당해봤기 때문에 이런 것을 속일 수는 없다"며 "이명박 정권도 초기에는 잘해보려 하지 않았나. 광우병 문제 등 민생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되니까 (노무현 정부) 수사를 한 거고, 그러다 불행한 일이 생긴 것인데 이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한테 내로남불이라고 했지만, 내로남불의 대상이 이제 그분들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말을 엎고,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지지율이 왜 자꾸 떨어지겠느냐.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법원이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선 "법원이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면서도 "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모든 사법 처리가 중단됐다고 볼 순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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