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대표가 ISO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치러린다. 현재 스웨덴 출신 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다. 124개 정회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를 얻으면 회장에 당선된다.
조 후보 외에는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의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했다. 조 사장은 2024~2025년 차기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당선자는 1년간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공식 취임한다.
1947년 창설된 ISO는 다루는 국제표준 수가 2만4000여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로,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국내에서는 이상훈 국표원 원장이 2020~2022년 ISO 이사로 활동했고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ISO가 발표하는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8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5~2017년 회장직을 맡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2회), 인도(2회), 싱가포르(1회)가 ISO 회장에 진출한 바 있다.
국표원은 "조 후보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의 대표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차 미국 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조 후보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자율주행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조 사장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국제표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회사에 동의를 구하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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