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 15일 공시를통해 "카카오는 카카오의 주주 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매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온은 성명을 통해 "복수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및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지난 6월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올핸즈' 미팅에서 경영진은 매각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의 정리 수순으로 가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간접 고용된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각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노동조합으로 집결했다"며 "불과 2~3일 만에 전체 직원의 과반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하면서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 노조가 됐다"고 알렸다.
또한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서도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에 대해 "잘 키운 서비스를 언제든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의 표명일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루 유니언은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 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매각을 반대하는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주 조합원 토론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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