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대비 4% 감소 전망삼성, 출하량 전망치 2억9500만→2억8000만대 축소폴더블폰 출하량은 두 배 늘어난 1500만대 예상주름 개선하고 배터리 용량·충전 속도 높여 고객 공략
2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약 13억40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 조사를 보면 3~4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17%, 11.6% 줄었으며 5월 출하량도 9570만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2억9500만대에서 2억8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애플과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전년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MX(모바일)사업부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MX사업부가 스마트폰 물량 감소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는 기존 증권사 가이던스였던 7000만대를 10% 이상 하회한 6200만대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MX사업부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7% 감소한 29조5410억원, 영업이익은 30.1% 줄어든 2조6690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하반기 출격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이 MX사업부의 실적을 뒷받침했으나 올해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오히려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폴더블폰 예상 물량은 1500만대 내외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아이폰과 신규 폼팩터를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판매 둔화 속에서도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폴더블폰의 글로벌 스마트폰 침투율이 아직 1% 미만으로 성장 여력이 높고 기존과 다른 특징으로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Z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흘러나오는 스펙 관련 정보도 긍정적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주름이 이전 모델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Z폴드4의 주름은 Z폴드3 대비 훨씬 눈에 덜 띈다. 갤럭시Z플립4의 주름 또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폴드4의 경우 커버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이 24.5:9에서 23:9로 변경돼 좌우 폭이 전작 대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담으로 작용했던 스마트폰 무게도 전작 대비 20g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기대를 모았던 S펜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플립4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가 모두 업그레이드된다. 배터리 용량은 3330mAh에서 3605mAh로 늘어나며 충전속도도 15W에서 25W로 향상돼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폴더블 물량이 3분기 실적에 변수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소비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되는 제품이라 연간 판매 물량은 유동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0일 갤럭시Z시리즈 언팩을 통해 Z폴드4와 Z플립4를 공개한다. 이후 8월 16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해 26일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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