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10.28포인트) 오른 2342.92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경기 침체 우려 속 외국인 매도로 인해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27.22포인트) 떨어진 2305.4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2.14%(15.96포인트) 내린 729.48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휘청거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149.16포인트) 하락한 1만1028.7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2%(253.88포인트) 떨어진 3만775.43에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는 0.88%(33.45포인트) 급락한 3785.38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의 물가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6.3%, 전달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작년 동기 대비 물가는 시장 전망치(6.4%)를 하회했으나 여전히 높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 연준(Fed)이 주로 참고하는 지표로,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에서 매파적인 통화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해 출발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특히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장마감까지 3444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경우 6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316억원을 순매수 했다.
규모별로 대형주(-1.25%), 중형주(-0.62%), 소형주(-1.23%) 모두 하락했으며 업종별로는 보험(1.37%)과 음식료품(1.41%), 철강및금속(0.2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전날보다 3.24% 하락했고 전기전자(-2.22%), 화학(-1.44%), 종이목재(-1.30%), 의약품(-1.24%), 운수창고(-1.05%), 제조업(-1.48%), 서비스업(-1.53%) 등도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현대차, 삼성SDI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리스크가 증폭해 미국 증시가 빠졌고, 무역적자 규모도 커 코스피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IT업황에 대한 우려감도 커져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와 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줬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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