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바이오 IPO 최고 기대주의학박사 출신 경영진 모인 AI 벤처"AI 기술 통한 암 정복 목표 이룰 것"상장자금, R&D·파트너십 재원 활용
루닛은 7일 서울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소개와 상장에 대한 계획 등을 전했다.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역대 최초로 복수 기관에서 기술성 평가 AA등급을 받은 루닛은 카이스트 출신 5명이 지난 2013년에 함께 세운 AI 벤처기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정밀 데이터 분석에 대해 최적화된 AI 기술을 갖고 있고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IPO를 통해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의료 환경에 새 역사를 쓰는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지낸 의료인 출신 CEO다. 서 대표 외에도 11명의 의사 출신 경영진이 함께 하고 있으며 영상의학이나 임상의학 관련 세계 석학들이 자문위원으로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루닛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진단 판독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 대표 제품을 소개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맺은 후지필름을 필두로 제너럴 일렉트릭(GE),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세계 여러 곳의 엑스레이 장비 제조사가 루닛 인사이트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닛 인사이트에 대한 파트너십 체결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인허가를 통한 판매 지역이 확대되며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 등 확인할 수 있는 암종이 늘어나는 것이 미래의 호재"라며 "올해 207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내증시에서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최근의 시장 여건도 고려됐지만 어떻게든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 서 대표는 "회사 내에서도 지금이 적당한 상장 시점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며 "상장을 통해 얻는 이익이 더 많다"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 상장으로 최대 59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AI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R&D), 신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운영자금, 인허가 관련 비용으로 쓰고 최고의 성능을 가진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인데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4000원부터 4만9000원이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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