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월에 이어 연속 3차례 인상도 처음치솟는 소비자물가·기대인플레이션 우려↑
한국은행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운용 방향을 결정한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날 0.5%p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4명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도 34명이었다.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한 경우도 2명 있었다.
이번에 빅스텝이 단행될 경우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다 사상 처음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사례가 된다.
이는 6%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와 일반일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육박한 탓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경우 고물가가 고착화 될 수 있다. 물가 상승의 기세가 꺾일때 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금리 역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하더라도 금리 역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이 유출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7월 금통위 '빅 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 7월 이후 올해 남은 3차례 금통위에서는 매번 25bp씩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져 2022년 연말 한국 기준금리로 3.00%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소비자물가, 기대인플레이션, 원화 약세 등의 이유로 7월 빅스텝을 예상한다"면서 "8월에 발표될 수정 전망에서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물가 및 금리인상으로 민간소비 여력도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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