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스리믈야니 장관과 양자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지난 14일부터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다.
추 부총리는 슬리믈야니 장관과의 면담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기술강국인 한국과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 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자동차·배터리·화학·철강 등 한국 주요 산업 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진출해 공급망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업스트림(가치사슬 중 원자재·부품 조달 등 상류산업)과 한국의 다운스트림(완제품 생산·판매 등 하류산업)이 조화되는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하고 전기차 아이오닉5를 양산하고 있다.
포스코도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열연공장을 건설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롯데케미칼[011170]도 각각 배터리 컨소시엄 투자, 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추 부총리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친환경 발전·친환경 자동차 등 녹색경제로의 전환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면담에 앞서 아이오닉5 홍보 차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5를 선정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또 세계 경제 불안을 야기하는 수출 통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스리믈야니 장관에게 당부했다.
그는 "과거 개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도 양자 면담을 통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 모두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국가인 만큼 역내 통상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면서 "한국은 IPEF의 정상적 참여를 위해 통상조약법상 경제적 타당성 평가 등 국내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웡 부총리는 디지털 강국인 양국이 디지털경제 활성화와 규범 설정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자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불안 상황과 관련해 "적절한 재정·통화정책 조합 통해 위기를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노동·공공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생산성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웡 부총리는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싱가포르도 직업훈련 등 교육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양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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