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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탄가스' 정치인··· 박근혜 2기 정권 만드나"

홍준표 "'연탄가스' 정치인··· 박근혜 2기 정권 만드나"

등록 2022.07.18 15:33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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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페이스북에 유승민 겨냥 쓴소리"도울 수 없다면 지켜보기나 하는 게 도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하겠나"라며 여권 분열 상황에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DJ 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그 당시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다"며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친박근혜계)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고 적었다.

이어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나"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언급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연탄가스'는 지난 1994년 5월 박찬종 신정치개혁당 대표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비판하자 당시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박 전 원장이 박찬종 대표를 겨냥해 "틈만 있으면 새어 나와 인명을 앗아가는 연탄가스처럼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와 야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논평에서 나온 표현이다.

홍 시장의 해당 발언은 사실상 '개혁 보수'를 강조하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가진 북콘서트에서 "우리 당이 '도로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면 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국민들이 대부분 원하는 헌법 가치를 지키는 개혁보수의 길로 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 17일 "보수면 보수지 무슨 개혁적 보수가 있고 반개혁적 보수가 있나"라며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 세운 게 개혁적 보수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5년 동안 이 나라가 어떻게 되었나. 갓 출범한 윤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뷔 만들려고 하나"라며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 나는 무더운 여름날 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 이준석 대표는 이제 그 근처에도 가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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