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 기업들 주가 상승최근 외국인 투자자 적극 매수 영향일시적 효과 전망···바닥론도 제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는 것이라며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고용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시 경기 불안감이 가중된 부분은 부담이다. 물론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되기 보단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은 2.54% 하락한 3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0.99% 내린 10만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대형주들은 애플 본사의 고용 감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그룹들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도 하락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떨어진 3830.8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37포인트(0.81%) 하락한 1만1360.05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1072.61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불안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애플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재차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돼 매도 심리를 자극했지만 경기의 견고함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기 보다는 일시적인 변화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후 반등을 시작해 가격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D램, 낸드 가격 하락세는 불가피하지만, 내년 공급감소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아이폰13 판매호조와 아이폰14 주문 증가 등으로 5.1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주가가 6개월을 선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로 갈수록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일반적으로 주가 바닥은 실적 컨센서스 급락에서 형성됐다"며 "실적 컨센서스의 선제적 조정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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