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옐런 美 재무장관 접견···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 논의

尹, 한미 경제금융안보 동맹 평가

옐런 "양국, 긴밀한 파트너십에 가치 부여"

옐런 美 재무장관 접견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양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선언한 이후 양국 관계가 경제안보 분야까지 확대되는 중요한 시기에 옐런 장관이 방문하여 한층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보여주었다"며 옐런 장관과 재무부 대표단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에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U.S. Secretary of the Treasury)을 접견하고 이 같이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고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나토 정상회담 참석 경험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으며, 국가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 공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 나가야하며,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의 목표 하에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협력이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길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의 접견이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합의한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간 합의 취지에 따라 경제안보 동맹 강화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양국 당국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와 산업·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시 저소득·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데에 공감하고, 민생 위기 극복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토빈의 제자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옐런 장관과 여러 경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었으나 면담 시간이 부족한 점을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따.

면담을 마치며 윤 대통령은 "한-미 경제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도록 이어서 개최될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 옐런 장관과 추경호 부총리가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주길"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