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검토 중에 있다. 이미 양측은 연초부터 회계법인을 통해 회사 간 합병비율 등을 조정해왔으며, 오는 8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내 합병 작업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합병 방식은 전해진 바 없지만,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지분 62.91%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도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9.02%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10.98%는 자사주다.
합병이 성사되면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 경우 신설 합병법인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그룹 내 LNG 사업의 밸류체인이 완성되면서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미얀마 가스전 개발, LNG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을 운영, 미들, 다운 스트림을 맡고 있다. 인천 LNG복합발전소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약 2.5%를 차지한다. 광양 LNG터미널은 지난 2005년 포스코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광양제철소에 건설한 것으로, 5기 LNG탱크의 총 저장능력은 73만㎘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양사의 합병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추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거래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포스코그룹은 21일 정오까지 합병설에 대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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