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현존하는 열차 중 가장 빠른 건 뭘까요? 미국 CNN의 기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제일 빠른 열차 10종과 그 속도를 정리했습니다. 먼저 10위부터 5위까지입니다.(km/h 순)
* "Flying without wings: The world's fastest trains"
최고 시속 약 300km를 자랑하는 하라마인 고속철도(사우디아라비아)와 트랜이탈리아 ETR1000(이탈리아)이 공동 9위로 조사됐습니다. 트랜이탈리아 ETR1000는 2016년 시험 주행에서 394km/h를 찍은 적도 있습니다.
바로 앞 8위는 우리나라의 KTX입니다. 2004년 서울-부산 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KTX. 시속 330km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최대 305km라는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주행 중이지요.
2013년에는 3세대 해무(HEMU-430X)가 421.4km/h로 달려, 한국 철도 사상 최고 속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7위는 스페인의 아베 S-103이, 공동 5위에 모로코의 알 보라크와 프랑스의 유명한 TGV가 자리했습니다. 2007년 4월 TGV가 기록한 시속 574.8km는 여전히 세계 철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남아있습니다.
그보다 앞선 4위부터 2위까지는 JR 동일본 E5계와 독일의 ICE3, 중국의 CR400 푸싱호가 선정됐는데요.
350km/h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푸싱호는 정기운행 열차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뿐만 아니라 푸싱호는 전 세계서 제일 긴 구간(1,318km)을 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 1위는 역시 중국의 상하이 마그레브입니다. 레일이 아닌 자기부상 기술로 달리는 열차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과 시내 롱양루역을 자그마치 시속 460km/h로 질주합니다.
이상 월드클래스 열차들의 이름과 속도를 살펴봤습니다. 날개만 안 달렸지 날아가는 것과 비슷한 빠르기인데요. 비행기 속도에 준하는, 혹은 넘어서는 수준의 하이퍼 루프 열차를 만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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