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SV 2030' 확장한 '프리즘' 공개ESG 전략·계획·실행 한 눈에 보여주는 프레임워크 개발기존 'SV 2030'에서 지배구조·공급망 관리 분야 목표 추가
2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RISM'은 기존 'SV(사회적가치) 2030'에서 한층 진화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목표다. 'SV 2030'에서 수립한 목표를 모두 포괄하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까지 폭넓게 수용했다.
SK하이닉스 측은 "'SV 2030'에서 다루지 못했던 지배구조와 공급망 관리 분야의 목표들을 추가하고 세부적인 목표 수치를 정량화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BL 경영 철학을 근간으로 한 SV(사회적가치) 창출 중장기 로드맵 'SV 2030'을 발표했으나 ESG 전략과 계획 및 실행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해 새 프레임워크 '프리즘'을 개발했다.
프리즘이라는 명칭은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핵심 메시지들을 다섯 개의 글자로 압축한 약어로 ▲Pursue ▲Restore ▲Innovate ▲Synchronize ▲Motivate 등의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영역인 P(Pursue)에서는 2030년까지 SV 창출 누적 1조원 달성, 국내사업장에 장애인/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1000개, 글로벌 ICT 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여 누적 10만명, 이사회 성별/국적 다양성 30%, 통합재해율 10% 저감 등의 목표가 담겼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사회 성별/국적 다양성 30%' 부분이다. SK하이닉스의 이사회 구성원은 현재 9명이며 2020년부터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ESG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에 명문화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영역인 'R'과 'I'의 경우 친환경 프로젝트에 관련된 목표를 포함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정을 개선하는 목표들을 담고 있다.
'S' 영역에서는 직·간접 탄소배출량(Scope 1, Scope 2)을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 33%, 수자원 절감 누적 6억톤 달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I' 영역을 통해서는 공정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유해가스 정화설비인 스크러버 처리 효율 95% 달성, HBM(고대역 메모리) 에너지 효율 2배 증가, eSSD 에너지 효율 1.8배 증가를 2030년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은 'S' 영역에 담겼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신규 협력사 행동규범 준수 서약, 1차 협력사 ESG 온라인 자가평가, 고위험·중점 협력사 ESG 현장평가를 모두 100%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대상을 현재 3TG 4종에서 12종 광물로 3배 확대한다. 이 외에 지난해 3304억원이었던 동반성장 기술협력 투자 금액을 2030년까지 누적 3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영역인 'M'은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동기부여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8년간 여성 임원 비율은 3배 늘리고 국내 기술사무직 기준 여성 팀장 비율을 1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여성 팀장 비율은 3.7%에 그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기후변화 리스크가 회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계획을 담은 첫 번째 'TCFD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녹색금융협의체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관련 시나리오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분석해 기후변화 관련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한 걸음 앞서 나가며 더 나은 방향의 진보를 이뤄내겠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로 환경 영향을 저감하고 나아가 근본적인 친환경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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