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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본격화···'民vs官' 하마평 솔솔

금융 카드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본격화···'民vs官' 하마평 솔솔

등록 2022.08.02 17:24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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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등록 시작官 출신 '남병호·정완규·위성백' 등 거론돼民 출신 '서준희·정원재·박지우' 이름 올라"위상 높아진만큼 인선 경쟁 치열할 것"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후보자 하마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5일부터 8일간 제13대 협회장 후보자 모집을 진행한다. 지난 4월 김주현 전 협회장 임기 만료 후 약 네달 만이다. 모집기간 이후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이사 14명·감사 1명) 면접을 통해 단수 후보자를 확정한다. 입후보자가 5명 이상일 경우에는 1차 회추위를 열어 최종후보군을 추린 후 2차 회추위를 통해 단수 후보자 확정 과정을 거친다.

업계에선 관(官)과 민(民) 출신 인사 하마평이 흘러나온다. 협회장직이 상근화 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여신금융협회장을 거친 인물을 살펴보면 민간 출신은 김덕수 전 협회장(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당국과 소통이 원활한 관 출신 협회장이 배출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김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면서 여신협회장 자리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2019년 12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당시에도 역대 최다 인원인 10명이 지원하면서 이슈 몰이를 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관 출신 후보군은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다.

우선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 출신이다. 2011년 9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을 지낸 뒤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 서기관, 금융위 규제개혁법무담당, 국제협력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4회를 패스했다. 금융위원회 시장감독과장, 중소서민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냈고 2017년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1988년 제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관 출신 인사 중 행정고시 기준 가장 선배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을 거쳐 2016년~2017년까지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을 지냈다.

민간 출신 후보자로는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된다.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출신으로 삼성증권 이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06년~2009년 1월까지 삼성증권 PB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지난 2017년까지 BC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고졸 대표이사로 이름을 날렸다. 정 전 대표이사는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에서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30년 동안 우리금융지주에서 성장했다. 2017년 우리은행 HR그룹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는 서강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으로 입사해 2011년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 부사장을 거쳤다. 2015년 KB국민은행 은행장 직무대행 및 KB캐피탈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여신업계는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현재 여신업계가 당면한 대외 영업 환경 악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민간 출신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캐피탈 업계는 금리인상을 비롯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주력 사업에서 역마진까지 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여신금융협회장은 금융위'카드수수료 제도개선 TF'와 근본적인 업계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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