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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아내리는 알프스···이러다 한국도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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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아내리는 알프스···이러다 한국도 가라앉는다?

등록 2022.08.03 08:27

수정 2022.08.03 08:39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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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아내리는 알프스···이러다 한국도 가라앉는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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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지구를 덮쳤습니다. 유럽에도 마찬가지로 전례 없는 이상 기온이 나타났는데요. 높은 기온 탓에 알프스 빙하도 빠르게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 가디언은 붕괴되는 빙하로 인해 알프스산맥 대표 등반 코스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통이면 8월에 폐쇄되는 코스도 올해는 안전을 위해 6월 말부터 폐쇄가 시작된 것.

빙하 물줄기를 기준으로 국경이 갈리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도 녹아내린 빙하로 인해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두 국가 사이에 위치한 테오둘 빙하의 크기가 40년 전에 비해 1/4로 줄면서 국경이 100m 가량 이동한 것.

폭염으로 빙하가 녹기는 북극도 마찬가지. 예년보다 10도 높은 기온으로 인해 지난달 사흘간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약 180억 톤에 달했는데요. 올림픽 공식 수영장 720만 개 규모입니다.

전문가들도 올해의 해빙 속도가 역대급으로 빠르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녹아내린 빙하수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는 건데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괜찮을까요?

이미 2년 전인 2020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해수면 상승+태풍 시나리오'를 통해 2030년이 되면 한국 전 국토의 5.8% 면적이 침수 피해를 보며, 피해 인원도 332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30년에 강력한 태풍이 올 경우, 부산 해운대·인천공항·서울 국회의사당 등 바다와 강 주변 지역은 물에 잠기게 되는데요.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난달 18일 기후위기에 대해 "우리에겐 집단행동과 집단자살이라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경고하며,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화 이후 지난 100년 동안 이어져온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이제 그 속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것 같은데요. 하루빨리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집단행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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