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810억 기록···오딘 대만 출시 성과 반영 '우마무스메' 日매출 150억···신작 예고에 하반기도 '맑음'영업비용 최소화 추진···웰메이드 IP로 글로벌 시장 겨냥
3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900%, 당기순이익은 1만 64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93%, 당기순이익은 126% 늘었다. 증권가의 매출 전망치(3546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으나 영업이익 전망치(784억원)는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20%,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한 21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2% 늘고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319% 각각 증가한 1108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안정적인 국내 성과와 대만 지역 진출의 성과를 비롯해 기타 매출의 약진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2분기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장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기존 작의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특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7월 말 업데이트 영향으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에 적극 활용될 방침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달 25일 우마무스메의 키타산 블랙이 출시되면서 하루 만에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트래픽도 30% 정도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며 "최근 성과가 좋았던 동일 장르 타 게임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DAU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엔 신작 게임들이 가세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팅 기반의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와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미공개 신작 MMORPG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MMORPG '아레스: 라이브오브가디언즈' 등의 신작도 하반기 내 출시할 방침이다.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도 공개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서의 위상도 높일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통제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신작 출시가 많지 않았던 2분기엔 인건비 504억원, 마케팅비 204억원, 지급수수료 945억원 등 전분기 대비 14.9%, 전년동기 대비 112.4% 증가한 2578억원의 영업비용을 기록했다. 하반기엔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지금 수준의 영업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수의 신작이 출시될 하반기엔 인건비 부담이 오히려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딘의 주요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마케팅비 집행이 지속돼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기보다는 집행 비율을 관리하는 기조를 유지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웰메이드 IP발굴과 함께 성과가 확인되는 유명 개발 스튜디오를 내재화할 수 있는 단계적 투자 구조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판권 및 자체 개발력을 확보함으로써 장르와 플랫폼 구애를 받지 않고 확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